캠핑, 그리고 여행

아름다운 항구도시, 통영을 가다...

rlatls0428 2011. 10. 4. 15:36

 

2011.10.01~10.03

 

오랜만에 캠핑이 없는 여행을 떠나 봅니다..

지난번 거제캠핑 때 잠시 지나갔던 통영이 아무래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나 봅니다..

연휴를 맞아 통영을 둘러보러 떠났습니다..

텐트 아닌 펜션에서 잔다니까 아들님도 만족스런 표정으로 따라 나섭니다..ㅋㅋ

 

 

토욜 저녁에 통영에 도착하였습니다..

연휴라 외지에서 많은 차들이 들어와서인지.. 아님 원래 시내교통이 이리도 복잡한 건지..

배는 고픈데 차는 밀리고..ㅋㅋ

2박 3일간의 통영여행 중 차량정체는 저희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한 부분이었지요..ㅡ.ㅡ;;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짐만 풀고 식당에 달려갔습니다..

물론 식당에서도 사람이 많아 주문 후 조금 마니 기다려야 했지요...

암튼 어찌됐든 배는 채우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서리..ㅋㅋ

어슬렁어슬렁 도남관광지 주변을 배회하다...

음악분수가 예쁘길래 들어가기 전에 잠시 놀았습니다..

 

 

 

담날 아침 케이블카를 타려고 승강장에 올라가니 구름처럼 많은 인파에 질려..

기다리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전혁림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아담하고 예쁜 미술관이네요..

이런 저런 그림들을 둘러보니 많은 인파에 놀란 가슴도 좀 진정이 됩니다..ㅋㅋ

 

 

 

통영은 굉장히 많은 문인, 예술가들을 배출한 곳이랍니다...

물빛이 예뻐서일까요?

섬들이 멋져서일까요?

 

 

 

모두들 고향 통영에 대해 한결같이 아름답게 표현하는 걸 보니..

남다른 애향심이 있는 고장인 듯 합니다..

 

 

 

암튼 차분히 한번 둘러볼만한 곳이었습니다..

 

 

 

담은 강구안에 있는 거북선을 보러 갔습니다..

솔이랑 다니려면 중간중간에 항상 신기한 볼거리를 끼워 넣어 줘야만 합니다..ㅋㅋ

아직은 관람하진 못하지만.. 새로 건조된 판옥선도 보입니다...

판옥선이 저리 큰 줄 미처 몰랐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북선입니다...

솔이도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요새 따라부르더니..

"나라 구한 이순신" 장군에 대해 관심이 많네요..

 

 

 

남해의 거북선이 좀 더 사실적이고 내부가 아기자기한 듯 합니다만..

 

 

 

암튼 솔이는 만족한 듯 보이니 다행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동피랑 마을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여기 저기 골목길 사이로 예쁜 벽화가 참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만...

 

 

 

가파른 고갯길로 인해 솔이의 불평 불만이 누적된 곳이기도 합니다..

 

 

 

하는 수 없이 컴퓨터 하기 쿠폰과 아이스크림 먹기 쿠폰을 연달아 발행합니다.. ㅠ.ㅠ;;

 

 

 

무조건 재개발 보다는 보존과 개발을 병행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물론 엄청난 관광객들이 모여 드니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 아닐 듯 합니다만..

 

 

 

어찌됐든 굽이굽이 골목길은 어릴 적 아스라한 기억을 되살리는 듯도 싶고..

향수와 추억과 친밀감이 벽화의 느낌을 훨씬 살려 주는 듯 합니다..

 

 

 

한번 땡볕에 고갯길을 오르고 나니..

오히려 골목은 그늘이 져서 다니기가 수월합니다..

 

 

 

강렬한 햇빝에 셔터속도는 마냥 올라가네요..

첨에 저는 노출계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ㅋㅋ

노출과다의 느낌은 그래서 생긴 것이라고 변명해 봅니다만... ㅡ.ㅡ;;

 

 

 

아이들은 만화적인 느낌의 벽화들을 더 좋아하는 듯 합니다..

 

 

 

솔이는 이제야 좀 활기가 살아난 듯 장난기 어린 표정입니다..

 

 

 

저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다소 주관적이긴 합니다만..

 

 

 

슬레이트 지붕과 벽화들의 어울림을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의 모습을 접한 것 같아 굉장히 즐거워지네요..

 

 

 

물론 알록달록 꾸민다고 다 예쁜 건 아니겠습니다만..

 

 

 

저 자전거는 그린 걸까요? 실제 자전거인 걸까요?

알아 맞추신 분들에게는 "눈썰미 달인"의 칭호를 드리겠습니다...ㅋㅋ

 

 

 

여하튼 이곳 동피랑 마을을 통영 여행의 필수코스로 추천하고 싶네요..

 

 

 

구경가셔서는 조용히 구경만 하고 오시구요...

주민들께 피해되지 않도록 모쪼록 신경 써 주셔야 할 듯 합니다..^^

 

 

 

이 주변에 걸어 댕겨도 될만한 거리 안에 볼거리가 아주 많답니다... 

또 그 근처에 있는 남망산 조각공원을 가 봅니다...

 

 

 

일단 포구가 한눈에 보이는 잔디밭 그늘에서 푹 쉬었다가...

 

 

 

조각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언급을 피하기로 하고..

이 곳 산책로는 정말 일품입니다..

 

 

 

시원한 숲그늘 사이로 슬슬 걸어 댕기기가 아주 즐겁습니다..

 

 

 

여행 중에 아무래도 맘이 바빠지다 보면 덩달아 일정도 무리해지기 쉬운 것인데..

중간에 이런 곳을 한번 들러본다면 완급조절에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낙엽지는 공원 산책로를 그 옛날 둘이서 손을 꼭 마주 잡고 걸었던...

그 추억에 약간 잠길랑 말랑 할 때...

 

 

 

우리 사랑의 결실인 아래 이 분께서..

쉬지 않고 재잘대어 주시고..

 

 

 

파워레인져며 만화책에서 보았던 각종 마법들을 난사해 주신 덕에..

 

 

 

금방 현실로 되돌아오긴 했지만서도...

 

 

 

가족들과 함께 거닐은 행복한 산책길이었답니다....ㅋㅋ

 

 

 

점심 먹고 사람 없는 곳으로 가자하여 외곽으로 나갔습니다..

박경리 기념관이 있다 하여.. 소설 토지의 왕팬인 울 부부는 들르지 않을 수 없었지요..

 

 

 

박경리 선생님의 삶과 작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더군요..

 

 

 

원주에 있던 서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는데..

참 단촐한 듯 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입니다..

 

 

 

글씨를 정말 잘 쓰시는군요..

전 글씨 잘 쓰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아무 잘못도 없이 단지 글씨를 못 쓴다는 이유로 사람을 혼내 보기도 했다는...ㅠ.ㅠ;;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헤헤

 

 

 

원작을 영화화한 포스터도 전시되어 있군요..

 

 

 

벽에 걸린 박경리 선생님의 글 중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 옮겨 봅니다..

저도 요새 생각해 봅니다..

자비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일 뿐이라고..

그 마음 하나가 타인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평화를 줄 것이라고..

 

 

 

기념관 뒤편으로 박경리 선생님 묘소가 있어 올라갔습니다..

곳곳에 그 분의 글들이 새겨져 있네요..

 

 

 

하나하나 읽으며 올라가니 추모의 정이 더해집니다..

정말 잘 꾸며 놓았네요..

 

 

 

달아 공원에서 낙조를 보려 나선 길에 해질 때까지 시간이 남아 수산과학관도 들러 봅니다..

오늘 정말 마니 돌아다니네요...ㅋㅋ

 

 

 

수족관이 참 특이합니다..

 

 

 

요렇게 밑에서 들여다보는 수족관도 있구요..

 

 

 

상어 입에 두 손을 넣어보는 솔이...

 

 

 

이 곳 수산과학관도 노을을 바라보기 좋은 곳 같습니다..

해가 어둑어둑 가라앉기 시작하자 서둘러 달아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만...

달아공원 주변에 차량이 완전히 꽉 막혔네요...

걍 수산과학관에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뒤늦게...ㅋㅋㅋ

 

 

 

달아공원 주차를 포기하고 근처 포구에 차를 멈췄습니다...

 

 

 

옆으로 빼꼼히 데크가 보이길래 가 보았더니 펜션이네요..

펜션 사장님이 넘 친절하셔서 그곳에서 노을을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바다목장 펜션.. 아름다운 노을이 일품인 펜션이었습니다..^^

 

 

 

황금빛 노을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비록 일몰은 볼 수 없었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이건 이 나름대로

정말 아름답기만 합니다..

망연히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담날 아침 케이블카에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표를 끊고 번호를 확인하니 약 우리 앞으로 1,600명이 대기하고 있군요..ㅠ.ㅠ;;

남는 시간에 근처 용화사를 가 보았습니다..

맑은 공기와 널찍한 진입로가 좋았습니다..

 

 

 

빨간 글씨가 약간 중국풍 같기도 하고...ㅋㅋ

 

 

 

시간도 없고 아무래도 휑~하니 둘러보게 되네요..ㅋ

 

 

 

마침 예불 시간이었는지...

특이하게도 비구스님과 비구니 스님이 같이 예불을 드리네요...

잔잔히 울리는 "지심귀명례.."의 가락이 편안하게 귓전에 맴돕니다...

 

 

 

드뎌 케이블카 타는 시간...

어제에 이어 두번째 도전이라 더욱 감개가 무량합니다..ㅋㅋ

 

 

 

기분 좋은 출발 샷!!!

 

 

 

케이블카에 마눌님 이름이...ㅋㅋ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조금만 올라가면 시원한 전망이 아주 일품입니다..

 

 

 

어느 길로 가든 한바퀴 돌게 되어 있더군요..

 

 

 

덜 붐비는 한가한 길을 찾아 가시면 되겠습니다..

 

 

 

정자에 들어앉아 한참을 쉬었다 갔답니다..

 

 

 

햇살은 강렬하지만 그늘은 제법 써늘합니다..

 

 

 

북적북적 사람은 많았지만..

 

 

 

왜 한려수도가 국립공원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정말 섬도 많구요..

 

 

 

통영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사방팔방 한장씩 사진 올려봅니다..ㅋㅋ

 

 

 

이곳 케이블카도 강력추천이요..ㅋㅋ

 

 

 

케이블카에서 내려와서 아쉬운 마음에 한 두 군데 더 들러볼까 하다가

시내를 향해 가는 중에 넘 차가 막혀서

걍 차를 돌려서 우회도로로 통영을 빠져 나왔네요..

 

차는 비록 막혔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행이었던 것 같군요..^^

기나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