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7~09.18
다니고 있는 검도관 관장님 내외와 한달 전부터
캠핑을 가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몇 주 전쯤 마눌님이 가라사대,
"관장님이 여름에 바다를 한번도 안 가보셨다니까 바다로 가는 게 어떨까?"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하기를,
"바다 가면 송진도 날리고.. 모래는 장비에 쌓이지...
짠 바람에 찝찝하지... 더우면 꿉꿉하고.. 어쩌고 저쩌고.."
한참을 주저리주저리 떠들다가 뒤늦게야 마눌님의 굳어가는 표정을 발견,
'헉! 내가 무슨 말을?' 속으로 헛바람을 삼키고는, ㅡ_ㅡ;;
"그래도 조개도 잡고 하면 솔이도 잼있어 하겠지..?"
하며 급히 상황을 수습하였지요...ㅋㅋ
그런 사연으로 이번 주에 고창에 있는 구시포 해수욕장엘 가게 되었답니다.. *^^*
전날까지만 해도 일기예보에 바람도 별로 안 부는 맑은 날씨였는데
출발 당일 동네예보를 보니 허걱! 풍속 7m/s!!!
그래도 내친 걸음이니 출발을 강행합니다..
도착하여 보니 약간 바람이 불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닷가 가까이 말고 조금 안쪽으로 들어오니
바람이 덜 들어오는 호젓한 공간이 있더군요..
나무 땜에 타프가 좀 쭈글쭈글합니다..ㅋㅋ
결과적으로는 여기에 자리를 잡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새벽에 장난 아니게 바람이 불었는데 저흰 별로 못 느끼고 잘 잤지요..
관장님네에서 술을 준비하셨는데 무려 캔맥주 40개를 땡땡 얼려 오셨더군요..ㅋㅋ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결국 서른 몇 개를 먹어치웠더군요..ㅋㅋ
싸이트를 정리하고 나니 해가 막 지기 시작합니다..
여유있게 낙조를 감상하고..
사진도 몇 컷 찍고..
저희 관장님 내외분이십니다..
연사 6단의 극강고수이시지요...ㅎㄷㄷ
저희 가족도 일몰샷 한 컷!
바람이 제법 불지요..
구시포해수욕장 옆으로 광활하게 뻗은 백사장이 있습니다..
제법 단단한 모래라 예전엔 차로 해변을 질주하기도 했었는데..ㅋㅋ
저녁을 먹고 밤에 게를 잡으러 백사장으로 갔습니다...
헤드라이트를 불빛 삼아 해변에서 포즈를 취해 봅니다..
조그만 게 몇 마리 잡아서 라면에 넣어 먹었는데 게맛이 조금 나드라구요..ㅋㅋ
신구 선생님이 니들이 게맛을 알아? 버럭 소리를 지를지도...
................................................
썰렁한 유머.. 죄송합니다..(- -)(_ _);;
바람이 많이 부니 파도소리도 밤새 장난 아니더군요...
몇번 잠을 깼다는...
좌우지간 무사히 아침이 되었습니다..
해변 마실 또 나갑니다...
게 구멍들...
갈매기가 끼룩끼룩 잘도 날아댕깁니다...
원하는 각도로 안 날아주어 사진 여러장 베렸습니다..ㅋㅋ
서해에서 보기 드믄 높은 파도로군요..
뻘이 섞여서 물색깔은 정말 진하군요...ㅋㅋ
애네들은 왜 꼭 한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걸까효?
해변에서 바라본 캠장 전경입니다...
생각보다 넓더군요..
개수대, 화장실 각각 두개씩이나...
관리상태 아주 좋습니다...
조개호미를 사려 했는데
다 떨어졌다네요...
하는 수 없이 모래놀이 세트를 동원합니다..ㅋㅋ
야전삽도 동원해 보고.....
조개가 씨가 말랐는지...
단 두개...ㅋㅋ
그것두 캔게 아니라 주운거랍니다..ㅋㅋㅋ
점심을 먹고 싸이트를 정리한 후 학원농장엘 갔습니다..
이때쯤 메밀꽃이 피겠지 하는 맘이었는데..
아뿔싸!!! 메밀꽃 축제기간이더군요..
다행히 날이 흐려서인지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더라구요..
코스모스도 예쁘게 피어있구...
메밀밭이 장관이네요....
메밀꽃 필 무렵 나는 말할테요..
찬란한 슬픔의 가을을...
흠.... 이건 뭔가 뒤섞인 기분이 드는 군뇨....ㅋㅋㅋ
카메라 동호회에서 나오셨는지 정말 카메라 매신 분들 많으십니다..
삼각대에... 긴 망원렌즈에....
갑자기 카메라 지름신이 내릴 듯 하여 자주 시선을 옮겼답니다...ㅋㅋ
이젠 아들님이 무거워서 이런 자세를 취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작년에 보리밭 때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무겁진 않았는데..ㅋㅋ
하루만에 마니 친해진 삼촌 이모 사이에 냉큼 끼어들곤 하네요..ㅋㅋ
이리 나오너라, 솔아.. 그분들은 신혼이라구..ㅋㅋ
팝콘을 뿌려놓은 듯도 하고...
하여간 예쁘네요...
구릉이 많은 고창 특유의 지형과 잘 어울립니다...
계속 메밀꽃만 나오니 적당한 멘트 날리기가 어려워지는군요...
메밀꽃 한 장만 더 내보내고..
해바라기로 넘어갑니다....
이젠 장난꾸러기가 되어놔서리..
사진도 안 찍을려고..ㅋㅋ
원래 자기가 잘 한다고 해서 남을 잘 가르치는 건 아닌데..
울 관장님은 정말 이해가 쉽게 잘 가르치신답니다....
광주에서 검도 하실 분들 쪽지 보내주세요..
도장 주소 알려드립니다...ㅋㅋ
해바라기의 색상은 정말 강렬합니다...
고흐가 즐겨 그렸다는 해바라기....
보는 순간 우와!!! 할 정도로 해바라기가 들판에 가득합니다...
강렬한 원색의 대비가 정말 눈을 황홀하게 하네요..
학원농장 앞 청보리가든이 삼겹살이 맛있습니다...
그곳에서 저녁까지 먹고 왔네요...
관장님 내외분은 육식캠퍼의 기나긴 육식의 향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셨지요..ㅋㅋ
이렇게 후기를 마무리 해얄 듯..
여러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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