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그리고 여행

[월출산 천황야영장] 숲의 속삭임이 들리는 곳..

rlatls0428 2011. 8. 29. 15:21

 

2011.0824~08.25

 

진작부터 벼르던 월출산 천황야영장을 다녀왔습니다.

시원한 숲그늘과 월출산의 멋진 경치가 일품인 곳이지요..

 

이번 주엔 충격적인 일이 하나 있었답니다..

솔이가 이번 주엔 캠핑을 가지 않고 한 주 쉬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한 일입니다..

엄마 아빠한테 캠핑 한 주 쉬게 말씀드려 달라고 할아버지한테

부탁했었다는군요..ㅋㅋ

 

그동안 너무 데리고 다닌 것인지..ㅋㅋ

솔이 엄마는 출발하면서 실컷 놀다가 밤늦게 들어가서

솔이에게 본떼를 보여주겠다 큰소리쳤지만..

제가 보고 싶어 울지나 말라고 그토록 핀잔을 주었건만..

결국은 집에다 몇번 전화하더군요..ㅋㅋ

 

 

 

막내처남네도 도갑사 근처에 민박을 잡았다 해서

저녁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주차장에서 짐을 날라야 했기에 퀘차에 타프, 간단 구성으로 거처를 꾸몄습니다.

관리하시는 분께 말씀드려 길 옆에다 잠시 주차하고 짐을 내려도 될 듯도 합니다만..

첨인지라 꾀를 내지 못하고 우직하게 짐을 날랐답니다..ㅋ

 

 

 

야영장 입구 모습입니다..

화장실은 입구와 안쪽에 각각 한개씩, 개수대도 두 곳입니다.

 

 

 

데크가 있어 거실텐트는 좀 어려울 듯 합니다만..

 

 

 

맨 꼭대기 부분에 이런 공터가 있습니다..

이 곳엔 거실텐트가 가능할 듯 합니다..

 

 

 

산이 올려다 보이는 잔디밭도 옆에 있구요..

 

 

 

사정만 말씀드린다면 이곳 임도를 통해서

맨 꼭대기 공터까지 차가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관리하시는 분과 이야기 나누어 본 건 아니라서

확신할 순 없네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개수대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듯 합니다..

개수대에 있는 여러가지 동물모양 수도꼭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9시쯤 처남네 가족이 철수하고 참으로 오랜만에 부부간의 시간을 가졌네요..

밤이 깊어갈수록 기온이 내려가는지 모기도 별로 안 물고

산바람에 숲이 화답하듯 나무가지 움직이는 소리가 속삭임처럼 귀를 간지럽혀 줍니다.

밤하늘의 별을 보러 공터에 나와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총총한 별에 은하수까지 볼 수 있었지요..

 

 

 

솔이가 캠핑 안 따라온 게 첨이라서

첨엔 충격이 컸습니다만..

덕분에 이렇게 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앞으로는 솔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종종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듯 합니다..ㅋㅋ

 

 

 

담날.. 아침 햇살이 숲그늘 사이로 스며듭니다.

 

 

 

일찍 일어나 맞이하는 숲의 아침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푸른 숲과 아침햇살이 타프 위로

이런 선물을 남겨주고 가네요..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더더구나 단풍나무인지라 2주 전에 뵙고 못 뵌

단풍형님이 생각납니다..ㅋㅋ

 

 

 

오늘은 솔이도 없고 해서 큰맘 먹고 월출산 산행을 결심합니다..

천황봉 찍고 올려고 나서는 길에 허걱! 이런 경고문이....ㅋㅋ

저질체력인 저로서는 잠시 움찔합니다..ㅋㅋㅋ

 

 

 

혹시 월출산을 안 가보신 분들을 위해 굳이 말씀드리자면

월출산은 해발 800미터 남짓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만..

온통 절벽 천지인지라.. 만만히 생각하고 뒷산 마실 가듯 나섰다가는

곤혹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약수터도 별로 없으니(바람폭폭에 하나 뿐).. 물을 충분히 준비하시고

화장실도 없으므로 그 점도 생각하셔야 할 듯 합니다..

암튼 하늘은 푸르기만 하고 일단은 뭐 산행에 나선 저희들의 발걸음도 가볍기만 합니다..

 

 

 

오르다 보면 곳곳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멋진 경치...

바로 월출산 산행의 묘미이지요..

 

 

 

벌써 하늘은 가을빛이 도는 듯..

높고 푸르기만 합니다..

 

 

 

찍다보니 같은 사진이 연달아...ㅋㅋ

 

 

 

그래도 느낌은 좀 다르지요? ㅋㅋ

 

 

 

멀리 영암벌판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제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평소 땀이 많은 편인 제 셔츠가 아예 흠뻑 젖었습니다..ㅋㅋ

 

 

 

절벽처럼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뒤를 한번 돌아보면

멋진 풍광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좀처럼 터트리지 않는 후레쉬도 한번 터트려 볼 정도로..ㅋㅋ

 

 

 

이 계단이며 다리를 오르는 사람보다..

이걸 여기 놓은 사람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구름다리를 건너기 전...

 

 

 

주변을 한번 쭉 돌아봅니다..

 

 

 

제법 땡볕입니다만.. 가만히 그늘에 앉아 쉴 수 없게 만드네요..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그늘 구간을 지나 땡볕으로 나오게 되자

마눌님의 무장이 철저해집니다..ㅋㅋ

 

 

 

기묘한 차림새이긴 하나 기념샷을 놓칠 순 없지요..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 어렵사리 부부사진도 찍어 봅니다..

 

 

 

내친 김에 염치 없이 한번 더 부탁드리고..^^

 

 

 

많은 분들이 여기서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발걸음을 잠시 멈추는 곳이지요..

 

 

 

어딜 보더라도

사방 탁 트인 경치입니다..

 

 

 

구름다리 인증샷!

전 높은 곳엔 울렁증이 있어서 저런 여유있는 자세를

취하지 못한답니다...ㅋㅋ

 

 

 

이처럼 화창한 날씨임에도 멀리 천황봉 어림엔 구름이 끊임없이 피어오르네요..

 

 

 

몰골은 벌써 말이 아니지만 괜히 안 그런 척

활짝 웃고 있습니다..ㅋㅋ

 

 

 

아무리 말 많은 저이지만

이 정도 지껄이고 나니 별로 할 말이 없네요..ㅋㅋ

 

 

 

여기 저기 함께 경치를 구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름다리 건너서는 가파른 계단이라

고소울렁증인 저는 다리가 좀 후들거리더군요..

 

 

 

저보다도 산을 잘 타는 마눌님..ㅋ

 

 

 

아찔한 곳에 잘 가고는 해서

오히려 제 맘이 철렁철렁 내려앉네요.. ㅡ.ㅡ;;

 

 

 

남녀가 좀 바뀐 듯한 울 부부..ㅋㅋ

 

 

 

한참을 올랐다 싶으면 또 내리막길..

 

 

 

헉헉거림은 갈수록 더해가고

절벽의 오연히 가지를 뻗어올린 소나무가 그런 저를 묵묵히 내려다보는 듯 합니다..

 

 

 

저 바위는 안 미끄러질라나..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한데..

 

 

 

오르락 내리락...

 

 

 

산모퉁이를 이리 돌고 저리 돌고...ㅠ.ㅠ;;

 

 

 

덕분에 경관은 끊임없이 바뀌어 산행이 지루하진 않네요..ㅋㅋ

 

 

 

땀을 한말 이상 흘린 저는

물을 넉넉히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됩니다.

 

 

 

가져온 것이 얼음물이라

쉬이 녹지를 않네요..

안타깝게 혀로 얼음을 햝는 정도...ㅋㅋㅋㅋ

 

 

 

정상에 가까워 오자 구름이 자욱합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직도 햇볕이 쨍쨍한데..

 

 

 

정상부근만 운무에 휩쌓여 있습니다.

 

 

 

천황봉에 오르는 중요한 관문이지요..

바로 통천문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일품입니다..

뒤에서 계속 사람이 밀려들지만 않는다면

다리쉼 좀 하고 싶은 곳입니다..ㅋㅋ

 

 

 

드뎌 정상 인증샷!

 

 

 

반은 구름에 가려 있고..

 

 

 

그나마 반은 구름이 개어 시원한 전경을 보여줍니다..

 

 

 

점심 때 마눌님 친구가 잠깐 들르기로 해서리..

서둘러 하산합니다..

 

 

 

다리는 점점 풀려가고..

괜히 앞서가는 마눌님을 불러세우곤 하지요..ㅋㅋ

푸른산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여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ㅋㅋ

 

 

 

육형제 바위 한번 찍어주고..

 

 

 

이젠 점점 땅이 가까워 집니다..

 

 

 

아침 8시에 출발하여 쉬엄쉬엄 오른 것이

싸이트에 도착하니 대략 12시 반...

벌써 도착해 있는 친구를 맞아 점심을 같이 한 후..

 

 

늘어지게 한잠 때린 후...

오후 5시경 철수를 하였습니다..

산과 숲에만 있어 몰랐는데

내려와보니 상당히 더운 날씨네요...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월출산 천황야영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