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13 ~ 08.15
황금 같은 연휴를 맞아 경남 산청엘 다녀왔습니다.
저번 삼장야영장에서 단풍형님과 만난 후 산청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여
다시 한번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못올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규태네 가족도 합류하게 되어 세 가족이 2박 3일을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규태네하고는 올해 2월 말에 마지막으로 보고는 첨이네요..
온 가족이 모두 건강한 모습 보니 좋았습니다.
토욜 저녁 도착하니 단풍형님께서 모든 준비를 해 놓으셨더라구요..
덕분에 저흰 퀘차 하나 던져놓고 금방 자리잡고 앉을 수 있었지요..ㅋㅋ
오랜만에 만나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담날 아침 캠장의 모습입니다..
이 곳은 정식 캠핑장은 아니고 마을에서 여름철에만 관리하는 야영장인 듯 합니다..
산청군 삼장면 대포마을에 위치해 있어서 대포숲이라 하는 것 같더군요..
이 곳 말고도 이런 솔숲 야영장이 두 세군데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나가다 보니 모두 초만원이더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아 오셨어요..
거의 난민촌을 연상케하는 빽빽한 텐트 숲입니다..
전날 저녁 "모기보다 사람이 더 많아 모기가 안 무나보다.." 서로 농담했을 정도..ㅋㅋ
저희 퀘차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야침을 깔고 퀘차 안에 에어박스를 넣으면
드나들기도 편하고 습기도 안 올라오고 좋지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좀 답답합니다..
아침 먹고 나서는 재빨리 야영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대원사 계곡을 향해 출발합니다..
시원한 계곡물을 보니 이제야 좀 맘에 여유가 생깁니다..
캠핑 와서 정겨운 사람들과 이렇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닐 때가
전 가장 좋은 것 같아요..ㅋㅋ
대원사 일주문 앞입니다..
구불구불 가지를 뻗은 노송들과 비취빛 계곡물이 넘 시원해 보입니다..
쭉쭉 뻗은 요새 소나무보다 이렇게 몸을 틀며 자라나는 소나무가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삶에 대한 끈질긴 의지를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ㅋㅋ
그러면서도 궁상맞아 보이질 않으니 소나무의 기상이란 참 대단한 듯 합니다..
우리 아들 솔이도 이처럼 아름답게 자랐으면 싶네요..*^^*
파아란 이끼가 넘 시원해 보입니다..
하기사 시원한 계곡을 따라 여유롭게 이쯤 올라 왔다면
무언들 안 이뻐 보일까요? ㅋㅋ
대원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비구니 스님들의 참선도량인지라
비구니 스님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보살님이 밥먹고 가라 하셔서 절밥을 얻어먹은 울 마눌님 말로는
비구니 스님들이 계셔서 그런지 절밥이 더 맛있다 하더군요..ㅋㅋ
단풍형님, 코스모스 형수님도 맛있다 하시고..
저랑 규태아빠는 자체 사정상 먹지 못했네요..ㅋㅋ
화재를 많이 겪어 그리 오래된 건물은 없는 듯 합니다만
깔끔하고 단정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대원사의 명당자리는 이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바람이 시원한지..
한참을 앉아 있었네요..
벽에 걸린 목탁이 하얀 문종이랑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아침 나절 야영장의 북적임과 소란스러움은 모두들 다 잊은 듯 하고..
지금은 한결 여유있는 표정들입니다..ㅋ
내려오는 길에 대원사 일주문 앞 계곡에 걍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해질 때까지 놀고 가자고..
바람은 선선하고 계곡물은 어찌나 차고 맑은지...
아이들도 즐거워 하고..
어른들도 즐거워 합니다..ㅋㅋ(↓↓↓ 단풍형님..ㅋ)
(↓↓↓ 울 마눌님..ㅋㅋ)
미르랑 티즈도 산바람 좀 쏘여줍니다..ㅋㅋ
솔이는 참 시원한가 봅니다..
쉬다가 심심하면 계곡 트랙킹도 해 봅니다..
건너편 계곡도 함 건너가 보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발견한 침대바위..
베개도 딱 알맞은 높이로 구비되어 있었지요..ㅋㅋ
네명이 누워도 넉넉하네요..^^
말안장 바위도 있군요..ㅋ
사진 찍어대는 아빠 땜에
솔이의 자발적인 포즈는 굉장히 드문 일인데..
오늘은 기분이 좋은가 봐요..
이젠 삼촌, 이모들을 굉장히 편안해 합니다..
후두둑 비가 쏟아져 계곡에서 철수합니다..
차를 한 대만 가져가서 여자분들과 아이들 먼저 철수하고
남자들은 비를 맞으며 걸어 내려왔답니다..
비를 맞으며 양손에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로 오손도손 내려오다보니
시간관념이 사라지는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비오는 어린 날 언제인가 동네 형아, 동생들과 고무신을 양손에 쥐고
맨발로 논두렁 길을 걷는 듯한 그런 기분이었지요..
무척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면 지금이 언제인지.. 내가 몇살인지..
도무지 시간개념이 없어지는 경우가 저는 종종 있답니다..
철수하고 규태네가 사온 닭으로 백숙을 해먹었지요..
그 외에도 코스모스 형수님표 고추잡채, 골뱅이 무침, 껍데기 구이 등등..
본의 아니게 점심을 굶은 저는 아구 아구 먹은데다 하루의 피로가 몰려와
결국 앉아서 꾸벅꾸벅 졸다 깨다를 반복..
해서 둘째날 밤 사진이 아예 없네요..ㅋㅋ
담날도 아침밥 일찍 챙겨먹고 주먹밥 등 도시락을 싸 들고서
캠장을 나섰습니다..
먼저 들른 곳은 남사예담촌인데..
예쁜 돌담길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만..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고 또 개방되는 집도 얼마 되지 않아서
어쩌면 좀 싱거운 코스가 될 듯도 합니다..
최씨고택이란 곳이 그래도 들어갈 수가 있어서 둘러보았습니다..
일단 솟을대문이 하늘로 날아갈 듯 경쾌해 보이네요..
안채로 통하는 중문과 안채 일부의 모습입니다..
안채인데 사랑채도 그렇습니다만 건물이 "ㅁ"자 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이 모든 건물을 다 쓰지는 않으시는 듯 보입니다..
하긴 워낙 널찍해서리 관리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닐 듯 합니다..
사랑채의 모습이고..
사랑채 누각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육각형로 무늬를 넣은 문틀이 상당히 보기 좋습니다...
대문 빗장을 거는 용도인 듯 한데..
특이하게도 거북이 모양이네요..
제 고등학교 때 별명이 거북이였던지라
굉장히 친근감이 가는 동물이지요...ㅋㅋ
돌담길 사이로 기와지붕이 슬쩍즐쩍 보이는 것이
나름 정취가 있습니다..
흙벽에 붙은 담쟁이 덩쿨도 예쁘구요...
담쟁이 덩쿨 2....
남사 예담촌을 둘러보고
오늘은 백운계곡으로 올라왔습니다..
좁다란 임도에 차량이 여기저기 주차되어 있어
짐을 들고 걸어 올라갔습니다..
단풍형님과 규태아빠가 꼼꼼이 살펴 보셔서 다행히 널찍한 앉을 자리에
저희 팀 잼있게 놀만한 계곡 언저리를 차지할 수 있었지요..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기 위해 카메라를 차에 두고 이제부텀은 핸펀 사진입니다..ㅋㅋ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물에 뛰어 들어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찌나 물이 맑고 시원한지...
폭포에 머리도 집어 넣고...ㅋㅋ
여자 분들도 몸사리지 않고 입수를 감행했지요..
후기를 쓰는 지금도 계곡의 시원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나중엔 춥더라구요..ㅋ
점심도 먹고 간식도 먹고 물놀이도 하고..
오후 내내 신선놀음이었지요..
사실 올 여름엔 한번도 계곡을 가지 못해 좀 우울했었는데
이번에 양 이틀간 계곡에서 맘껏 놀다 와서
당분간은 좀 해갈이 될 듯 합니다..
푸시케님도 임신 중만 아니었더라면 물놀이를 더 즐겼을 듯 한데..
조신 모드 유지 중이십니다..
아이들도 어른들이 같이 놀아주니 전날보다 더 잼있어 합니다..
물이 정말 깨끗하지요?
울 조카님입니다..
최대한 버티고 버티다 싸이트로 돌아와 정리하고 나니
일곱시 반...
아쉬움을 접고 집으로 돌아와 씻고 나니
눈꺼풀이 천근이지만 잘 놀고 와서 맘이 정말 뿌듯하네요..ㅋㅋㅋ
규태의 귀여운 브이질을 마지막으로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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