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4
쌍봉사를 거쳐 나주 불회사에 들렀습니다.
불회사는 인도승 마라난타가 법성포를 통해 백제에 들어와
불갑사와 불회사를 세웠다는 창건설화가 있습니다..
불갑사는 제 캠핑 후기에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라고..ㅋㅋ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진 절이지요..
진입로의 숲이 아주 울창합니다.
이곳은 봄에 신록이 우거질 때 특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남도의 절 앞엔 이런 석장승들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상사에도 석장승이 있고.. 선암사 가는 길에도 석장승은 아니지만
장승이 서 있지요..
이빨이 삐죽이 솟아 있고..수염마저 무섭게 꼬아진 험상궂은 모습입니다.
하원당장군이라 쓰여 있는데 사실은 상원당장군이라 하여야 맞답니다.
그래서인지 누가 하자 밑에 한 일자를 그어 놓아서
얼핏보면 정원당장군처럼 보이기도 하지요..ㅋㅋ
이에 반해 여자 장승인 주장군은 좀 더 해학적이고 웃는 표정이네요..
설명서에서 당은 사당가는 길을 말하고 주는 꼬불꼬불한 길을 말한다고 되어 있는데..
절에 가는 꼬불꼬불한 길을 지키는 장승이란 뜻일까요?
연화무늬 보도블럭을 즈려 밟으며
계속 절을 향해 걸어 갑니다.
그늘이 아주 시원해서 좋습니다.
이름모를 부도탑도 두 기가 있네요..
오른 쪽의 부도는 탑신이 길쭉한 것이 좀 이른 시기 같기도 하고..(괜히 아는 체..ㅋㅋ)
예전엔 왼쪽의 다리로 건너다녔던 것 같은데..
몇년 전에 왔을 땐 이게 없었던 것 같은데요..
송광사 들어가는 입구가 웬지 연상이 되네요..
카메라 들고 다니느라 저만 늘 왕따입니다..ㅋㅋ
굉장히 현대적인 느낌의 서체로 진여문이라 쓰여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대문에 인왕상(또는 금강역사)이 그려져 있구요..
요렇게 양쪽으로다가요..
또 특이하게 사천왕상 대신 역시 사천왕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건축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전 이 건물이 맘에 듭니다..
굉장히 잘 생긴 것 같은 느낌..ㅋ
대양루라고 읽는다더군요..
여름에 문짝 째로 들어 올려서 걸어 놓는 물건인 것 같은데..
이걸 뭐라 부르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30분간 인터넷을 뒤져 봤는데도 찾을 수가 없네염..ㅋㅋ
누각 밑으로 난 통로에 서면 대웅전이 보입니다.
고개 숙여 한계단 한계단 오르다가 문뜩 올려다보면
우뚝 서 있는 대웅전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고려된..
절에서 많이 쓰는 디자인이지요..
새로 지은 건물도 많고..
오래된 건물들도 있네요..
괘불을 세워 놓는 곳 같은데요..
대웅전으로 올라가려다 보니
기도 정진중이라 참배객을 제외한 관광객은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가..
선뜻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는 제 자신을 느끼고
전 참배객이라기 보담 탐방객임을 문득 자각하게 됩니다..ㅋㅋㅋ
요샌 절에서도 바깥문 안쪽으로 겹문을 많이 달더군요..
찾아오는 이 별로 없는 한적한 산사입니다.
나한전과 스님들 공부하시는 곳인듯 한데..
삼성각과 명부전이 있더군요..
처마를 받치는 기둥은 반드시 반듯하지 않아도
제 기능을 충분히 다하나 봅니다.
대웅전 뒤편입니다.
왼편 건물 천수전 오른쪽에 범종각인 듯 한데..
아직 종을 달지 못했더군요..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전 이 누각이 둘러볼수록 맘에 드네요..
여름에 문 올려 놓고 있으면
을매나 씨언할까요? ㅋㅋ
아니면 울긋불근한 단청으로 단장된 처마 사이로
비라도 한줄기 내리는 걸 본다든지..ㅋㅋ
오늘 우리 가족들은 대체로 저를 제껴놓는 분위기네요..ㅋㅋ
모두들 틈만 나면 나무 그늘로...ㅡ.ㅡ;;
호젓한 숲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 옵니다.
조그만 계곡이 아이들은 절보다도 더 끌리나 봅니다..ㅋㅋ
남의 이목 가리지 않고 그대로 훌러덩 벗어도 되는 아들이 부럽습니다..ㅎㅎ
누군가 대나무를 반으로 쪼개어 물길을 내어 놨네요..
나중에 나두 함 해봐야지..ㅋ
계곡에서 조금 놀고 아이들 성화에 점심 먹고 결국 남평 솔밭유원지로..
집에 갈 생각도 않고 물놀이에 여념 없는 아이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피자 사 주겠다는 감언이설로 꼬셔서리 간신히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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