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그리고 여행

[화순 쌍봉사] 아름다운 남도사찰..

rlatls0428 2011. 7. 25. 14:25

 

2011.07.24

 

 

장염으로 모진 고생을 하고 난 후 차마 캠핑을 떠날 체력이 안 되어

캠핑을 포기하고 집에 있던 차...

그래도 그냥 주말을 보낼 수 없어 평소 벼르던 화순 쌍봉사에 다녀왔습니다.

 

유홍준씨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남도인들이 부러운 세가지 이유 중 하나로

아름다운 절집이 가까이에 많다라고 쓰신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남도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그 글을 읽고 자부심 가득한 마음으로

"암, 부러워할만하지.." 했던 생각이 납니다..ㅋㅋ

 

평소 다른 지역의 지인들께도 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절집에 대해서

틈만 나면 열을 올려 이야기하고는 하는데..

간만에 시간이 난 김에 쌍봉사와 불회사 두 곳의 사찰을 둘러보았습니다.

내친 김에 운주사도 갔다올까 하다가

절을 세 군데나 간다고 아이들이 하도 성화를 대어..

눈물을 머금고 운주사를 지나친 어제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쌍봉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철감선사께서 지으신 절이라 합니다.

철감선사의 호가 쌍봉이어서 쌍봉사라 이름지었다 하더군요..

 

제일 먼저 일주문입니다.

담벼락과 이어져 조금 특이한 구조네요..

최근에 지은 듯..천왕문과 대웅전을 잇는 선에서 약간 틀어진 듯 한데..

앞에 다리에다가 맞추려 그런 듯 싶습니다만..

각도라도 약간 돌려 세웠으면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건축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겠습니다만..

왜 사자문이라 했을까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 보니..

신라 구산선문 중 철감선사께서 일으킨 것이 사자산문이라 하더군요..

혹시 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지만 개인적인 추측일 뿐 정확한 건 잘 모르겠네요..ㅋㅋ

 

 

사자문을 지나면 자그마한 연못이 나오는데

늘어진 버들잎 사이로 오래되어 보이는 돌거북도 하나 보이더군요..

 

 

돌계단 양쪽을 사자 두마리가 지키고 있네요..

약간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천왕문을 향해 한계단 한계단 오르다보면

점점 대웅전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자세히 보이는 대웅전...

점점 더..점점 더...

무슨 최면멘트 같네요...ㅋㅋ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을 지나..

다들 아시겠지만 참고로 말씀 드리면

들어갈 때 왼편으로 첫번째 사천왕이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

주로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지요.. 

그 옆이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이고 창과 보탑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른편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첫번째가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고

두번째가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 비파를 들고 있는 모습이지요..

동북남서..동방예의지국에서 남장을 하고 

서방시장(광주에 있는 시장이름..ㅋㅋ)에 광목을 사러 갔더니..북쪽엔 문이 많더라 등등 하면서 

예전에 외워 보려고 노력했던 생각이 나네요..ㅋㅋ

 

 

쌍봉사 대웅전입니다.

쌍봉사엔 탑이 없습니다.

대웅전이 대웅전이면서 탑입니다..

목조탑파양식이라 하더군요..

법주사 팔상전과 함께 우리나라에 두개 밖에 없는

희귀한 양식이라 합니다.(설명서에 나와 있어요..^^)

 

 

마눌님께선 이곳이 썩 맘에 드시는 눈치입니다..ㅋㅋ

 

 

범종각 옆으로는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어 쉬어가기 좋더군요..

 

 

마눌님, 아둘님, 조카님 이렇게 셋이

합장하고서 인증샷 남겨봅니다.

 

 

정말 멋집니다.

삼층의 처마가 겹쳐서 여러마리의 새들이 한꺼번에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고

오늘 찍사는 제법 신이 났습니다..ㅋㅋ

 

 

대웅전 안에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부처님을 모시고 서 있네요..

목조삼존불이라 하는 걸 보니 가운데 부처님도 목조상에 금박을 입혔나 보군요..

극락전, 지장전의 목조상들 모두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 합니다.

 

 

삼층이라 하여 혹시 금산사 미륵전처럼 안은 통으로 뚫리지 않았나

살펴 보았더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이 곳은 철감선사의 영탱을 모신 호성전이라 합니다만

들어가보진 못했습니다.

절에서 흔히 보기 힘든 건물 형태로군요..

 

 

이게 나리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절 이곳저곳에 피어서 운치를 더해줍니다.

 

 

극락전의 모습입니다.

 

 

극락전의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입니다.

마침 관음재일이라 절 안에 끊임없이 독경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불상을 감싸고 있는 고요함이 독경소리와 함께 제 안으로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나한전의 모습입니다.

사람이 많아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지장전 안에서 예불을 드리는 분들이 많더군요..

역시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분은 한옥은 세칸집이 이쁘다 하시는데..

속된 제 눈에는 큰집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절 뒤편으로 올라가는 길에

제비꽃이 어여쁘더군요..

 

 

이번에 또 소개드리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얼핏 보면 오래된 정자의 기와지붕 같은 느낌 같지 않나요?

 

 

바로 철감선사 부도탑입니다.

조각이 너무 섬세하고 정교합니다.

물론 전체적인 조형미도 훌륭합니다만..

기와 막새에 일일이 새겨 넣은 연꽃들을 보며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천년의 세월동안 깨어지고 부서진 곳도 있지만

처마 밑 나무 기둥 하나하나까지 새겨넣은 정성만큼은

흘러간 세월이 무색하리만치 즉각적인 감동을 주고 마네요..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일부러 크게 찍어서

사진을 둘로 나눈 것 같네요..ㅋㅋ

 

하대석의 구름문양과 그 위에 사자가 화려합니다. 

 

 

탑신에 새겨진 건 사천왕상과 비천상이라 합니다.

자물쇠가 굳게 잠긴 문 모양도 있네요..

소중한 보물을 굳게 지키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요건 상상속의 새 가릉빈가라 합니다.

 

 

요건 철감선사 부도비랍니다.

비신은 없어지고 말았다네요..

 

 

천년 넘은 거북이라 웬지 영험해 보입니다..ㅋㅋ

 

 

오른쪽 앞발을 들고 있는 것이 반갑다 손 흔드는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은 금방 앞으로 기어갈 것 같은 생동감이 있다 하던데..ㅋㅋ

 

 

흐린 날임에도 덥네요..

땀을 뚝뚝 흘리며 내려옵니다.

 

 

우거진 대숲이 시원하게는 보입니다만..

 

 

쌍봉사 어디서든 대웅전이 잘 보입니다..

 

 

공연한 아쉬움에 경내를 계속 거닐어 봅니다.

 

 

더 있는다고 누가 뭘 더 주는 건 아닙니다만..

 

 

잼있는 영화가 끝나면 자막 올라가더라도 자리를 뜨기 어렵듯이..

 

 

여기 저기 기웃 기웃...

 

 

집 잃은 강아지마냥...ㅋㅋㅋ

뭔가 더 얻어먹을 것이 있을까 하여...

 

 

마눌님과 아이들은 어슬렁거리는 저를 상관하지 않고

걍 그늘에서 편히 쉬고 있네요..

 

 

저두 괜히 발발거리며  돌아 댕기는 것 같아 그늘에서 쉬기로 마음 먹습니다.

 

 

돌 의자에 쉬면서도 한 컷..

셔터질도 중독입니다..ㅋㅋ

 

 

나오는 길에 아쉬움에 돌아보며 또 한 장 남깁니다..

 

 

 

절 한군데 돌아보았을 뿐인데 굉장한 일을 한 것 같은 뿌듯함에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아직 안 가보신 분들 꼭 시간 함 내어 보세요..

 

전 무지 감동 먹었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