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그리고 여행

[제주캠핑 일곱째날] 어승생악, 안개낀 숲 속에서 고요함을 배우다..

rlatls0428 2011. 6. 16. 13:38

 

밤사이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제주여행의 일곱째날입니다.

일기예보에 오늘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 했는데

다행히 아침에 비가 그쳐 주네요..

 

 

그래서 오늘은 어승생악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어승생악은 한라산의 오름 중 가장 큰 오름이라 합니다.

정상에는 분화구도 있지요..

어리목 매표소에서 대략 왕복 한시간 내외면 다녀올 수 있답니다.

 

 

날씨가 흐리지만 숲은 여전히 싱그럽네요..

 

 

영실코스에 비하면 정말 동네 마실 정도의

평탄한 산길입니다..

 

 

이곳은 특히 주목나무가 많네요..

 

 

한라산 어디에서나처럼 숲이 있는 곳이면

그 아래 식생들도 무성합니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걷습니다.

 

 

계단에, 데크에 길이 굽이굽이 이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숲의 공기에 절로 취하네요..ㅋㅋ

 

 

비가 내린 뒤라서인지 숲은 더욱 생동감이 넘칩니다.

 

 

숲속의 오솔길은 언제나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주목나무가 문처럼 길 위로 가지를 드리웁니다...

 

 

이름모를 야생화도 알흠답네요..

 

 

길가에 눌러 앉아 오가는 길손들에게 인사라도 하는 것인지....

 

 

낮이지만 흐린 날의 숲속은 어두컴컴합니다.

 

 

입구 안내판에서 봤던 녀석이 여기 있네요..

동양달팽이랍니다.

비가 와서 산책 나왔나 봅니다.

 

 

드뎌 정상입니다만..

안개가 짙게 드리웁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제주시와 오름들은...

안내판에서만 볼 수 있을 뿐이고...ㅋㅋ

온통 안개입니다.

분화구도 보이질 않네요..

 

 

흐린 날이든 맑은 날이든 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을..

그런 계단들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정상 인증샷은 남겨야겠기에...

정상에 무슨 날벌레들이 그리 많은지...

솔이 표정이 가관입니다..ㅋㅋ

 

 

점점 안개가 짙어지네요...

 

 

안개로 인해 숲속의 공기는 더욱 청량해지는 듯 합니다.

아! 맑은 공기!

 

 

안개 내린 숲길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사진 찍느라고 솔이랑 솔이 엄마하고 좀 떨어져 있어도

어디쯤 있는지 항상 알 수 있습니다.

솔이가 쉬지 않고 재잘거리기 때문이죠..ㅋㅋ

잠시도 입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뭔가 이 기분을 설명한다는 것이 힘이 듭니다만...

 

 

웬지 백발이 성성한 노도인이 나타나

가르침을 내려줄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안개에 젖은 나무들 사이로

삶의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이슬 머금은 풀잎은 미동도 없이 침묵을 지키고..

 

 

숲의 깊은 고요함을 나그네의 가슴에도 심어줍니다.

 

 

사실 숲은 조용하지 않습니다.

쉼없이 들려오는 새소리며 바람이 풀잎을 스치는 소리...

 

 

그럼에도 고요합니다.

 

 

단지 말 없이 있는 것만을 침묵이라 부를 수 없듯이....

 

 

숲은 그냥 거기 있음으로 인해서 침묵의 신비를 가르쳐 줍니다.

 

 

이제 다 내려왔네요..

 

 

바닷가에 간 적도 좀 되었으니

다시 솔이를 위한 시간..

이호테우 해변을 찾아갑니다.

특이하게 말 모양 등대가 있네요.. 약간 안습입니다만..

 

 

이호테우 해변 야영장입니다.

조그맣습니다.

개수대는 쪼그만 음수대 같이 하나 있구요..

화장실은 바로 앞 건물에 있어요..

 

 

제주 쪽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가 많지요..

 

 

날이 제법 쌀쌀했답니다.

솔이 엄마는 겨울 잠바를... + . + ;;

 

 

테우 모형도 있구요...

 

 

실제 테우도 바다에 떠 있답니다.

뗏목이다 보니 파도가 치면 배 안으로 바닷물이 그대로 다 들어옵니다.

 

 

솔이는 바다가 더 좋은가 봐요..

가자고 할 때까지 절대 먼저 가자는 말 안 합니다.

 

 

여긴 공항이 가까워서 비행기들이

랜딩기어를 내린 채로 저렇게 가까이 날아 댕깁니다.

좀 시끄러울 듯..

 

 

날이 쌀쌀하여 실내로 자리를 옮깁니다.

제주 국립박물관입니다.

저희도 첨 와 봅니다.

 

 

탁본 체험도 한번 해 봤구요..

 

 

탁본도 제주도스런 특색에 맞게 선정되어 있더군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입니다.

 

 

탐라순력도 중 성산관일..

 

 

제주읍성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바닷가하고 아주 인접해 있었더군요..

 

 

안내를 신청하면 가이드분이 상세한 해설을 해 주십니다.

약 30분간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인 관람이 아주 유익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출토된 돌 화살촉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알록달록 아주 예쁘게 생겼네요..

 

 

토기.. 역시 제주도에서 출토된 것입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유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더군요..

제주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신기하지요..

몇천년, 몇만년 전에도 역시 사람이 살았고

그들도 울고 웃었으리라는 사실이...

 

 

제주도 가셔서 국립박물관도 함 가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현존하는 최초의 제주지도라 합니다.

대략 서기 1700년 정도 제작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아까 탁본했던 탐라순력도 중 일부입니다.

 

 

하멜표류기 사본이 전시되어 있어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세한도 역시 전시되어 있네요..

날씨가 추워지고 나니 소나무가 푸른 것을 비로소 알겠더라는...

 

 

돌하르방에 대해서 솔직히 잘 몰랐는데

원래 옛 제주 관청 문 앞에 세워두던 것이었다 하는군요..

 

 

돌하르방도 여러가지 모양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5층 석탑도 현무암으로 만들었군요..

 

 

 

저녁 때 마지막 날이니만큼 대게 코스요리를 먹었답니다.

원래 음식 사진은 잘 안 찍는 편이라 이거 한장 달랑 있네요..ㅋㅋ

게딱지에 밥 비벼 먹은 거라도 한장 올렸어야 하눈데...^^ 

 

 

 

 

 

성산항의 야경을 한번 올려 봅니다.

 

 

 

벌써 낼이면 집에 가야 하는군요...

충분한 일정을 잡고 왔다 생각했는데도 벌써라는 말이 나오네요..

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