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에 온지 넷째날이네요..
솔이가 어제 김녕 해수욕장에서 좀 아쉬웠던지 바닷가에 가자 졸라서
오늘은 우도에 가서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놀자고 약속합니다.
어제 술자리 이후 친해진 게스트하우스 일행 세 분과 함께
우도 도항선을 탔습니다.
우연히 만났지만 함께 여행도 하게 되는 것이 게스트하우스의
좋은 점이기도 하지요..
배를 타고 일행 중 삼촌의 선글라스를 빌려 쓴 솔이가 포즈를 잡네요..
아침 9시배를 타고 들어갔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그래서 저희 일행은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가자 하여 우도봉 반대편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우도의 바다는 제주도의 바다 중에도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지요..
해변에 해파리가 밀려와 있더군요..
이렇게 큰 해파리는 처음 봅니다.
같이 간 일행이 있어서 요참엔 가족사진이 제법 되네요...ㅋㅋ
솔이는 바로 해수욕장으로 안 간다고 좀 삐졌습니다..ㅋㅋ
등대지기라는 노래 때문인지..
아님 등대에 대한 묘한 향수가 있는 것인지..(어릴 빼 바닷가에 산 적이 있어서리..ㅋ)
등대만 보면 셔터를 눌러대는 버릇이 있습니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아이들 놀기는 서빈백사 해수욕장 보단 여기가 낫겠더라구요..
파도 잔잔하고 물 맑고 사람 없어 조용하고...
초캠 후기 보니까 여기서 캠핑 하신 분도 보이던데..
캠핑할만한 좋은 장소라 생각합니다.
물이 정말 깨끗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서빈백사에서 주로 놀기로 했기 때문에 솔이를 달래서
또 길을 떠납니다..
우도봉 뒷편이지요..
아래쪽으로 동안경굴이 있습니다.
솔이는 역시 뻗대는 모드..
"해수욕장 언제 가요?" ㅋㅋ
보트 타는 사람도 있네요..
물이 정말 맑아 보입니다.
그래도 우도에 와서 우도봉을 빼 놓을 수 없겠지요..
말 타는 곳도 있습니다.
상당히 빨리 달리더군요..
같이 간 일행 중 아가씨들이 타는 걸 보니 약간 겁나더라구요..ㅋㅋ
관상용 양귀비 꽃이랍니다.
정말 예쁘지요?
떼지어 날아다니는 두루미들...
이렇게 주변을 날아다닙니다..
망아지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네요...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솔이랑 솔이엄마는 넘 덥다고 올라오지 않아서
얼른 둘러보고 내려갑니다.
9년전 울 애기엄마랑 결혼 전에 여길 첨 왔었는데 세번째 보는 우도지만
역시 좋네요..
드뎌 서빈백사 해수욕장..
하루종일 놀 작정을 하고 타프부터 쳤습니다..(차를 가져갔거든요..^^)
저렇게 쳐 놓으니 아무나 쑥 들어와서 앉아서 쉬고 가더군요..
첨엔 좀 황당했지만.. 땡볕인데 어쩌겠습니까?
걍 같이 누워 쉬었지요..ㅋㅋ
여긴 정말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저 비취빛 바다색은 매번 제주도에 올 때마다 이 곳을 떠올리게 만들지요..
솔이는 벌써 입수..
이날 바람이 제법 쌀쌀했는데..
솔이는 벼르고 벼르던 터라 게의치 않고 걍 놀더이다.
솔이 또래 애들 중에 물에 들어가서 첨벙거리는 애는 솔이 밖에 없었어요..ㅡ.ㅡ;;
울 아들이지만 정말 강철체력입니다.
솔직히 전 같이 놀다 추워서 좀만 쉬다 오자 애원했건만..
들은 척도 안 하네요..ㅋㅋ
여긴 사실 모래라기보다는 자갈(?)에 가까워서
발이 푹푹 빠지고 맨발이 좀 아픕니다.
보기는 좋아도 놀기는 하고수동이 더 낫겠습니다.
파도도 좀 더 센 편이고..
그렇지만..
이 물빛을 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이래 저래 불평해도 결국 빠져들고 말지요..ㅋㅋ
뭐랄까 예쁘지만 성깔있는 아가씨 같다고나 할까요?
헉! 비유가 좀 거시기했남유...흐흐흐
함께 간 총각이 사진을 정말 잘 찍더군요..
덕분에 가족사진 마니 건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네요..^^
한참을 놀다가 점심을 먹고 나니 벌써 오후 세시...
마지막 배는 6시지만 마지막 배 타기는 좀 부담스럽고..
할 수 없이 일행들과 배를 타고 다시 나왔습니다.
솔이한테는 섭지코지 해수욕장에서 놀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올인하우스까지 들어오게 됐네요..
불평하는 솔이를 달래기 위해 다시 무등 모드..ㅋㅋ
아이들과의 약속은 정말 지키기 어려워요...^^
역시 함께 간 총각이 저희 가족 사진을 마련해 줍니다.
가족사진이 드문 저희로선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솔이는 참 편안해 보이지요? ㅋㅋ
섭지코지 전경입니다.
전망대를 배경으로...
본의 아니게 여기까지 왔지만 솔직히 좀 멋있습니다..히히
예전에 여기 왔었을 때는 좌측 상단의 저 건물이 없었는데
언제 들어섰는지 해안선 전망을 조금 가리는 듯 합니다.
사유지라는데...
약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제법 되어 이제 와서 해수욕장 가기도 그렇고 해서
숙소에서 씻고 나와
성산일출봉을 둘러 보았습니다.
해질무렵의 성산일출봉은 무척 고즈넉한 맛이 있더군요..
성산일출봉 꼭대기까지는 딱 한 번 올라가 보았습니다만..
돌계단에 질린 후론 다시 엄두가 나지 않네요..ㅋㅋ
오늘은 그저 해름 마실 삼아 둘러보기로 합니다..
(해름 또는 해름판 = 해질무렵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
카메라도 안 가지고 나와서 걍 스마트폰 화질입니다..ㅋㅋ
스마트폰 화질도 생각보담 뛰어나네요..
절벽에서 낚시 하는 분들도 계시고..
이 분 강태공은 이제 집에 가시는군요..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저희도 숙소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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