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그리고 여행

[제주캠핑 첫째날] 오렌지호를 타고 모구리야영장으로..

rlatls0428 2011. 6. 13. 16:12

 

2011.6. 5~2011.6.12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덕에

무려 7박 8일간의 긴 제주여행을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7박 8일이 무척 길게 느껴졌는데

갔다오고 나니 정말 순식간이더군요..ㅋㅋ

 

사진만 해도 무려 1,400장 가까이라 궁여지책으로

후기를 날짜별로 정리하여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소 지루하시더라도 총 8편에 달하는 푸른산의 캠핑후기를

모쪼록 차분한 마음으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일요일 아침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아침 8시 반에 출발하는 오렌지호를 타기 위해

장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광주에서 장흥까지는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순방향 보다는 나주방향이 길이 더 좋고 편하더군요.

(전 갈 때는 화순 쪽으로, 올 때는 나주 쪽으로 왔습니다.)

 

 

배 타기 전에 인증샷 하나 남겼습니다.

긴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다소 들뜬 표정이네요..ㅋㅋ

차량은 먼저 선적한 순서대로 먼저 내리기는 하지만 별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기 때문에

구태여 먼저 가서 긴 시간 줄 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렌지호 내부 모습입니다.

오렌지호는 누워서 가는 선실은 없고 모두 좌석입니다.

아무래도 운항시간이 짧아서인듯 합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멀미 하시는 분들한텐

조금 불편한 점일듯 싶습니다.

 

 

선실 중앙에 매점도 있습니다.

 

 

연안을 항해할 때는 비교적 저속으로 운항하기 때문에 대략 이삼십분간 뒷갑판을 개방해 줍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 일찍 선적하시거나 너무 늦게 선적하시는 경우

파도가 높은 날은 차량이 바닷물에 샤워를 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도해 연안의 섬들은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배로 대략 두 시간을 달려 성산항에 도착한 후 바로 모구리야영장으로 왔습니다.

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매우 화창하네요..

제주도 바람을 고려하여 저희는 관리사무실 옆 산방산 영지에 자리잡았습니다만

여기서 지낸 이틀간 그닥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좋았습니다.

좀 더 좋은 전망을 원하시는 분은 약간 위쪽 사이트로 자리를 잡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샛노란 민들레꽃과 검은 현무암이 잘 어울리네요..

구멍 숭숭 뚫린 돌로 텐트 스커트를 누르고 나니 제주도에 온 실감이 납니다.

사진에 노란 꽃은 개민들레꽃이라는데 현지 사는 친구 말에 의하면

외래종으로서 보기는 예쁘지만 제주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종이라는군요..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인지 아니면

배를 타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지 약간 몸이 노곤하네요..

오늘은 모구리에서 푹 쉬기로 합니다.

 

 

솔이는 피로도 모르나 봅니다.

놀이터로 어디로 사방군데 돌아다닙니다.

 

 

오후에 제주 사는 이십년지기 친구 가족이 방문해 주어서 함께 모구리 오름에 올랐습니다.

모구리 오름 가는 길에 둘러본 야영장 풍경입니다.

야영장이 무척 넓어서 웬만하면 자리 못 잡을 일은 없겠더이다.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모두 시설 좋습니다.

다만 샤워장 물은 이 계절에도 넘 차가워서 애들 씻기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모구리 오름 가는 길에 극기훈련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척 좋아해서 여기 머무는 동안 자주 놀러가더군요..

 

 

 

 

가볍게 모구리 오름을 오릅니다.

 

 

올라갈수록 전망이 무척 좋습니다.

푸르른 제주의 풍광이 여정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 합니다.

 

 

모구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풍력발전기입니다.

저게 돌기 시작하면 괜히 무서워집니다..ㅋㅋ

 

 

모구리 오름은 야트막하여 부담없이 올라갔다 오실 수 있습니다.

왕복 1시간이면 쉬엄쉬엄 갔다 그늘에서 쉬다 놀멍 쉬멍 갔다올 수 있겠습니다..

 

 

바람이 많은 곳이라 아무래도 나무들 키가 좀 작지요..

 

 

한가한 일요일 오후와 어울리는 한적한 풍경이네요..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입니다.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보이네요..

정상에 놓여진 데크에 앉아 시원한 바람과 전망을 즐겨봅니다.

 

 

하산 길에 친구의 뒷모습..

고등학교 친구인데 벌써 이십년이 훌쩍 넘어가 버렸네요..

그래도 아직도 만나면 고등학교 때 치기어린 모습으로 금방 돌아가 버립니다..ㅋㅋ

근래에 저를 아시는 분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 굉장히 놀라워 하시더라구요..

그래요! 저 원래 그런 놈입니다!!! ㅋㅋㅋ

 

 

친구네 가족과 오랜만의 마실길..

맘이 편해서인지 전 이렇게 널부러지고 맙니다..^^

아직은 팔뚝살이 하얗기만 합니다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시커멓게 타버렸지요...ㅋ

 

 

아무래도 친구가 있으니 제주에 자주 오게 됩니다.

벌써 3년째 계속 오네요..ㅎㅎ

 

 

천천히 내려와서 친구네 가족과 친구네 이웃가족까지

캠장에 모여서 찐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제주도 사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문득 '여기 살아버려~~?'하는 충동이..ㅡ.ㅡ

 

 

제주도는 흙이 까매서인지 솔이 발이 금방 까마귀발이 되어 버리네요..ㅋㅋ

아님 까마귀가 많아서인가...^0^

 

 

이렇게 제주도 첫날이 저물었네요..

저희 가족에게도 역시 소중한 추억인지라 8편 분량의 후기를 계획하긴 했는데

게시판을 도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읽으시는 분들은 다소 괴로우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지루하시면 스킵해 주시고..

담편부턴 내용이 좀 더 길어지겠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