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그리고 여행

[백양사 가인야영장] 올 겨울 첫 스노우캠핑!!!

rlatls0428 2011. 12. 12. 14:25

 

 

2011.12.10 ~ 12.11

 

이번 주는 저희 가족이 겨울에만 가는 캠핑장.. 가인야영장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눈소식이 있어 은근 스노우캠핑을 기대했었는데..

토욜 화창한 날씨를 보고 글렀구나 했었습니다만..

 

광주를 출발하면서 진눈깨비가 내리던 것이 장성을 넘어서자 눈발이 제법 굵어지면서

장성호 근처에서부터는 눈이 퍼붓기 시작하더군요..

역시 눈이 많이 내리는 가인야영장 답게 도착하니 온통 눈밭이네요..^^

 

 

 

 

서둘러 싸이트를 구축하고 밥을 먹고는 일단 눈 내리는 캠장 전경부터 담아 봅니다.

작년하곤 비교도 할 수 없게 캠장이 붐비더군요..

참고로 아래 노랭이는 저희 집 아닙니다...ㅋㅋ

 

 

 

가인야영장이 올봄에 공사했다더니

캠장 입구에 개수대하고 전기시설이 확충된 것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나 늘어난 전기시설에 비해 용량이 마니 부족한 듯..

작년에 한번도 가인에서 전기가 떨어져 본 적이 없었는데..

이참엔 거의 두세차례 전기가 떨어지네요..

전기 떨어져서 깜깜한 울 싸이트...

 

 

 

새벽에도 전기가 한번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누군가 저희 코드를 뽑아 놓았더라구요...

누군가가 고의로 뽑아 버린 것 같기도 하구요.. ㅠ.ㅠ;;

우린 그렇게 눈총 받을 짓 안한 것 같은데...

설령 눈총 받을 짓 했다 하더라도 전기 코드를 빼버리는 건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겨울에 전기를 빼버리면 상대방에겐 너무 치명적인 거 아닐까요..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불구대천의 원수라 하더라도 담부턴 그러지 마세용 ^^

물론 실수로 뽑았다가 잊어먹고 그러셨을 수도 있구요..

다행히 날이 따땃해서 춥게 자진 않았네요.. ㅋㅋ

 

 

 

전기 들어온 울 텐트 안입니다...

이번에도 저번 구시포에서처럼 관장님 부부와 함께 하였습니다..

정말 사람 좋으신 관장님 내외분..

솔이랑도 넘 잘 놀아주시고..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모두 함께 풍등을 날렸습니다..

눈은 내리지만 바람은 너무 고요해서 정말 잘 날아오르더군요..

 

 

 

관장님 내외분께 참신하고 즐거운 이벤트가 되었는지..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일단 맘이 놓입니다만...ㅋㅋ

 

 

 

솔이는 "차멀미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라고 소원을 빌더군요..

SUV로 바꾼 후 부쩍 멀미타령을 하는 솔이...ㅡ.ㅡ;; 

 

 

 

무슨 소원 비셨을까요?

 

 

 

저는 두분이 항상 지금처럼 사이좋고 행복한 모습이시길 빌어 봅니다..^^ 

 

 

 

저희도 가족사진 한장...

가로등 땜에 노랗게 나왔어요..ㅋㅋ

화이트밸런스 이런 거 절대 신경 안 쓰는 푸른산....ㅋㅋㅋ

 

 

 

눈으로 뒤덮인 숲의 야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전주에서 오신 얼리어댑터님과도 좋은 시간 보냈는데

안타깝게도 인증샷을 남기지 못했군요...

얼리어댑터님의 스타게이트.. 참 좋더군요..

여러가지 다양한 취미가 있으셔서 나중에 와우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짱 삼촌이 되지 않을런지...^^

암튼 자주 뵈었음 좋겠습니다..

 

 

 

담날 아침 텐트 문을 열고 나가서 본 주변의 풍경은 한마디로 "와우!!!"

온통 눈세상이에요...

 

 

 

산허리를 휘감은 구름이 더욱 신비로움을 더해 줍니다..

 

 

 

빠알간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눈내린 감나무 위에

까치 한마리가 앉아 있으니

한폭의 화조도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찍은 사진을 웬지 자화자찬하는 듯한 기분이..ㅋㅋ)

찍어놓고 보니 구도가 좀 아쉽긴 하네요.. ㅡ.ㅡ;;

 

 

 

평소에도 수려하기만한 백암산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입니다..

 

 

 

따뜻한 날씨에 눈이 다 녹아버릴까봐

아침식사 전에 서둘러 캠장을 한바퀴 둘러봅니다..

 

 

 

오늘따라 까치들이 제 사진에 빛을 더해주는군뇨...ㅎㅎ

역시 구도가 좀 아쉽습니다..

휘리릭 날아가 버릴까봐 맘이 좀 급했나 봅니다...ㅋㅋ

 

 

 

화목난로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가 무척 따뜻해 보이네요..

물론 저는 영입할 생각이 없는 아이템입니다만..

 

 

 

올 겨울엔 지난 겨울만큼 여유있게 가인야영장을 이용하지는 못할 듯 합니다..

 

 

 

캠퍼들도 많아졌지만 텐트들도 정말 다양해졌습니다..

설원 위의 하얀텐트.. 정말 멋지네요...

허락없이 촬영해서 올려도 될런지..

 

 

 

가인야영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경치는 캠장 옆으로 나 있는 이 길인 듯 합니다..

올 때마다 찍어서 식상하긴 하나..ㅋㅋㅋ

 

 

 

길을 걷다 보면 이런 길도 있고 저런 길도 있고..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지나온 길, 지나간 사람... 그 위에 시간이 쌓이면

어떤 길, 어떤 사람도 눈 쌓인 이 길처럼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겠지요...

 

 

 

산책을 나서는 가족들의 뒷모습을 조용히 담아 봅니다..

 

 

 

하얀 눈의 마술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름다운 것들은 더욱 아름답게..

아름답지 않아 보이는 것들도 그저 아름답게...

내 마음에도 이런 마법이 내려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아름답게 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침을 먹고는 산책길에 나서 봅니다..

오늘 산책길의 목표는 약사암 올라가는 바로 밑까지만...

 

 

 

구름에 감싸인 약사암에도 한번 오르고 싶긴 합니다만..

오늘은 걍 설렁 설렁 다녀올랍니다..^^

 

 

 

평소 움직이기 싫어하는 울 아들도 눈이 내리자 신이 난 듯 합니다..

눈송이를 뭉쳐 들고 엄마 아빠한테 던지는 놀이(줄여서 눈싸움)에 심취하고 있습니다..

 

 

 

너무 자주 오는 곳이라 광주 사람들이야 감동이 더 적을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백양사 진입로처럼 아름다운 길도 참 드물지요..

 

 

 

돌담 위에 쌓인 눈도 예쁘고..

오늘은 눈이 내려 그런 식상함마저 다 날려버리는 듯 합니다..

 

 

 

산책하는 모습 도촬....ㅋㅋ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아 비가 내리는 듯 물이 떨어집니다..

한방울 맞더니만...

 

 

 

백양사 쌍계루 반영사진만 하드에 수십장은 되는 듯 합니다..

눈이 왔으니까... 하는 핑계로 오늘도 매너리즘에 빠진 작품들을 선보이는 푸른산...ㅋㅋ 

 

 

 

그래도 자꾸 눈이 머물러 자꾸 찍게 되는 걸 어떡해요...ㅋㅋ

 

 

 

천왕문에는 고드름이 주루루 매달렸네요...

솔이 하나 따 주고 싶었지만...

원망스런 짧은 삭신 땜에...ㅋㅋㅋ

 

 

 

백양사를 뒤로 하고 비자나무 숲길을 걸어 봅니다..

 

 

 

이것 저것 장난 치느라 항상 뒤쳐지는 솔이..

아마 어른들이 너무 빨리 걷는 건지도 모르지요..

 

 

 

백양사 지나서 좀 더, 좀 더.. 걸으면 걸을수록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솔이가 대체로 잘 걷고 잘 뛰는군요..

 

 

 

백암산 절벽은 늘 그렇듯 고고하게 서 있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발걸음을 돌려 내려왔지요...ㅋㅋ

 

 

 

솔이는 사시사철 중에 겨울 소나무가 젤 좋다네요..

이왕 그렇다면 세한도에 나오는 소나무처럼 꿋꿋하고 고고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머 이것도 부모 욕심이겠지요...ㅋㅋ

 

 

 

내려오는 길에 백양사를 둘러 봅니다..

 

 

 

겨울이라 법당 유리창을 닫아 걸어 놓아

부처님 앉아 계신 산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일체만물이 부처님 아닌 것이 없다더니...

ㅋㅋ 꿈보다 해몽인가요? ㅋ

 

 

 

절 안에 또 절이 있네요..

유심히 봐야 보이는 절...ㅋㅋ

 

 

 

어차피 유리창에 맺힌 상일 뿐이니 창틀이나 창이나 초점 거리가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참 신기했습니다..

유리에 비친 반영일지라도 역시 심도가 생기더라구요..

허상이라도 너무 그럴 듯하면 기계마저 속이더군요..ㅋㅋ

 

 

 

명부전 안에 대웅전이 있고...

 

 

 

또 그 안에 지장보살님이 계시네요..

 

 

 

기념품 가게 안에도 절이 있고...

솔이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솔이 엄마 있고, 솔이 엄마 안에 솔이 있고..ㅋㅋ

실상이란 무엇인지..

 

 

 

구태여 큰 길 놔두고 징검다리를 건너보고 싶은 것이 사람 맴인가 봐요..ㅋㅋ

 

 

 

어차피 사진도 렌즈를 통해 맺힌 반영일 뿐이지요..ㅋㅋ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은 반영사진으로다가...ㅋㅋ

 

 

후기를 쓰는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어

맘이 편칠 않네요...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_ _)